31일 오후 1시 14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역과 지천역 사이 경부선 철도에서 경주마 네 마리가 부산 방면으로 달리던 새마을호에 치여 두 마리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나머지 두 마리는 앞다리가 부러지고 뒤 대퇴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한 마리는 이날 오후 안락사시켰고, 다른 한 마리도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안락사시킬 예정이다.
사고를 당한 말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경주마인 서러브레드(Thoroughbred·사진)종으로, 경주마로 뛰다가 퇴역해 사고 장소에서 700여m 떨어진 승마장에서 장애물 종목 훈련을 받던 중 갑자기 흥분하면서 울타리를 넘어 뛰쳐나갔다. 나이는 예닐곱 살, 값은 1마리당 1000만∼1500만원에 이른다.
새마을호 기관사 명모(39)씨는 "열차 500m 전방에 말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어 경적을 울리며 비상 제동을 했으나 멈춰서지 못하고 치게 됐다"고 말했다.
입력 2012.02.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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