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자 김태호 PD가 자신의 실수가 맞다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태호 PD는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대결 준비과정에서 본인들이 취약한 부분을 여러 전문가들에게 특훈을 받기로 했는데, 닭싸움에서는 하하는 김종국에게, 홍철은 본인이 하하보다 10cm 크기 때문에 본인보다 10cm 큰 줄리엔 강에게 특훈을 받기로 했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러나 경기전 두 사람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제작진이 줄리엔 강의 조언을 요약, 홍철에게 전달 그대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편집 과정에서 그 내용을 보여줄 방법이 없어 그 내용을 추가로 촬영, 홍철이 기억하는 내용으로 사용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 특훈 기억하는 내용이 영상으로 보여줄 수 없다면, 어제 방송에서는 하하 특훈 내용만 3번이나 나가고 홍철은 특훈 내용이 한 번도 없어서 최선을 다해 대결을 준비한 두 사람의 자세를 전달하는데 균형이 맞지 않았을겁니다"라며 "어제 마지막 완성 과정 중에 들어간 '같은 날'이라는 자막은 명백히 저희 실수입니다. 이번 특집을 준비하고 촬영한 제가 마지막 완제 작업까지 꼼꼼히 신경썼어야 했는데, 다른 제작미팅으로 그러지 못했네요"라고 남겼다.

앞서 지난 28일 '무한도전' 방송을 본 일부 네티즌은 줄리엔 강이 지난 26일 트위터에 "'무한도전' 촬영한다"고 남긴 글을 보며 "하하vs홍철 대결은 19일날 촬영한 것인데 이렇게 되면 대결 전 노홍철이 줄리엔 강에게 특훈을 받은 날짜와 맞지 않는다"고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태호 PD는 끝으로 "하지만 대결에 임한 두 친구 하하, 홍철의 진실된 마음가짐과 자세는 박수받을만 하니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