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기자] SBS에서 5년 만에 선보인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이하 도롱뇽도사)'이 참신한 스토리 라인과 배우들의 명품 코믹연기로 안방에 웃음을 안겼다.
27일 오후 첫 방송된 '도롱뇽도사'에서는 2인조 도둑 선달(오달수 분)과 원삼(임원희 분)이 얼떨결에 도롱뇽도사로 둔갑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선달과 원삼은 경보기가 울리는 집에 달려온 보안업체 직원들에게 경찰 서장과 형사로 사칭해 위기를 모면, 마음 놓고 집을 털 수 있었다. 그러나 선달은 다시 한 번 울린 경보에 당황해 집주인 경찰서장의 신분증과 권총만 들고 도주했다.
이를 수사하기 위해 집에 들른 강력계 형사 경자(류현경 분)는 볼일이 급했고, 선달이 남기고 간 배설물을 내려버린다. 이에 경찰 서장은 "범인의 DNA가 담긴 유일한 증거다. 이럴꺼면 형사계에서 빠져라"라고 다그쳤다.
이튿날 선달과 원삼은 마포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점집 도롱뇽도사 점집에 잠입했다. 도롱뇽도사 범규를 기절시킨 두 사람은 궁합을 보러 온 규선(김규선 분)과 김시후(손호영 분)의 궁합을 얼떨결에 보게 되면서 가짜 도롱뇽도사 행세를 시작했다. 선달은 "두 사람 헤어진다"고 엉터리로 풀이를 했고, 기분이 나빠진 두 사람은 자리를 뜨면서 복채 명목으로 10만 원을 남겼다.
이후 원삼은 배가 고프다는 선달의 말에 요기를 때우러 포장마차로 향했다. 우동을 먹던 선달은 원삼에게 "도사로 사칭하면 돈을 금방 벌 것 같다"며 도롱뇽도사 행세를 계속 할 것을 제안했다. 선달은 자신의 신기를 시험하기 위해 포장마차에 들른 경자에게 접근해 테스트했다. 결과는 예상적중. 이후 선달은 도롱뇽도사와 전업해 썰(?)을 풀어내며 찾아온 손님들에게 복채를 받아내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들의 행동을 의심을 품고 지켜보던 민혁(민호 분)은 이들의 뒤를 밟았고, 도롱뇽도사를 찾았다. 민호는 "가짜 말고 진짜 도롱뇽도사를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선달은 "원삼과 나는 수제자"라고 둘러대지만, 이들이 가짜임을 알고 있는 민혁은 끝까지 진짜 도사의 행방을 찾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선달은 "신고하려면 해라"고 강경 대응했다.
때마침 한 손님이 들어오고 민혁은 뒤에서 선달의 풀이를 봤지만, 모두 빗나갔다. 이에 민혁은 이 손님이 가진 증거를 토대로 모든 것을 알아냈다. 원삼은 그 손님을 다시 찾아갔고, 확인 결과 민혁의 풀이가 사실임을 알아내 대가로 복채 10만 원을 받아냈다. 이에 선달은 "그 비상한 실력으로 우리를 도와주면 진짜 도사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세 사람은 동업(?)을 결정하고, 민혁은 뒤에 숨어 곳곳에 숨겨져 있는 감시카메라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손님으로 온 경자의 신원을 파악, 이를 선달에게 전달하며 정보를 족집게같이 집어냈다.
경자는 2인조 도둑 '마포루팡' 선달과 원삼 때문에 강력계에서 쫓겨났다고 밝히며 이들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선달은 단독범이라고 잡아뗐고, 민혁은 이들의 행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자는 조사 결과 마포루팡이 가짜로 생각하며 다시 선달을 찾아오지만, 선달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그 마포루팡은 진짜라고 밝혔다.
선달과 원삼이 마포루팡이라고 생각한 민혁에게 선달은 "우리를 신고하면 진짜 도사는 절대 못 만난다"라며 끝까지 함께 가기를 제안했다. 증거를 찾기 위해 살인 현장으로 떠난 세 사람은 현장에서 점집을 찾았던 규선의 목걸이를 발견했다. 민혁은 "그 여자(규선)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사실을 찾아야 한다"며 규선을 찾아 나섰다.
이후 살인 현장에 도착한 경자는 현장에서 엽전을 선달이 들고 있는 도롱뇽이 새겨진 엽전을 발견, 선달과 원삼을 살인범으로 의심하게 됐다.
규선을 찾아간 세 사람은 규선 앞에 4억의 보험이 걸려있다고 사실을 밝혔다. 그때 규선을 찾은 김시후는 "도사들이 오빠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날 죽일 거래"라는 말을 듣고 당황해 했다. 이후 김시후는 도롱뇽 점집에 잠입, 먼저 와 있던 경자는 김시후의 모습을 보고 몸을 숨겼다.
이어 선달과 원삼 둘이 들어오고 김시후는 원삼에게 마취제를 발사하고 도망가는 선달을 추격했고, 이들의 뒤를 경자도 쫓았다. 위기에 처한 김시후는 도주했다. 이때 등장한 야구선수 출신인 원삼은 야구공으로 김시후의 머리를 맞춰 쓰러뜨려 김시후를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선달과 원삼, 규선은 마포루팡을 잡은 공로로 경찰서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방송 직후 '도롱뇽도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랜만에 보는 SBS 시트콤 참 재밌었다", "역시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돋보였다", "앞으로 매주 챙겨봐야겠다", "참신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등의 호평이 올라왔다.
한편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은 얼떨결에 도롱뇽도사가 된 허당 2인조 사기꾼 악당들과 이들을 아바타처럼 조종해 진짜 도롱뇽 도사처럼 보이게 하는 천재해커, 치매에 걸려 오락가락 하는 실제 도롱뇽 도사의 천방지축 폭소만발의 신 개념 코믹 시트콤으로 오달수, 임원희, 류현경, 샤이니 민호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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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도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