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수취를 거부하는 많은 보통우편물이 그대로 방치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방치된 우편물들은 결국 쓰레기같이 처분된다. 우정 당국에 문의하니, 수취되지 않는 보통우편물은 거두어 발신자에게 반송처리하는 것이 규정이라는데, 이를 준수하는 우체국은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다. 이처럼 보통우편물은 수취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지경이기에 많은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등기우편을 이용한다. 이런 행태는 결국 비싼 등기우편을 장려하고 그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하는 셈이다.
또한 등기우편 배달도 그 행태가 너무 고압적이다. 집에 사람이 없으면 출입문에 노란 통지문을 부친다. 내일 몇 시 사이에 방문 예정이며, 그다음은 우편 집중국에 보관하고, 또한 며칠이 지나면 반송한다며 일방 통보다. 통지문 디자인부터 얼마든지 친근할 수 있고, 그 용어도 순화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등기우편에는 수신자 전화번호가 있기 때문에 전화로 통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우편물 처리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준수를 바라며 우체국이 국민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길 기대한다.
입력 2012.01.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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