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기자] KBS 2TV 월화극 ‘브레인’이 이강훈 사랑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브레인’ 마지막 회에서는 이강훈과 윤지혜(최정원 분)은 김상철(정진영 분)이 뇌수술 실패로 인해 실명한 사실을 알게 됐다.
애써 윤지혜는 내색하지 않고 김상철을 대하지만 이를 눈치챈 김상철은 “이강훈에게 말하지 말라”고 부탁하며 “그래도 윤 선생이 만들어주는 라떼는 마실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해 윤지혜의 눈물을 자아냈다.
김상철의 수술 상태를 의심하고 있던 이강훈도 결국 김상철의 실명 사실을 알게 됐다. 이강훈은 김상철에게 수술 결과지라며 종이를 건냈지만, 이를 결과지로 믿고 있는 김상철은 엉뚱한 소리를 한 것. 이에 이강훈은 “제가 교수님께 드린 건 전에 드린 결과지가 아니다. 보시고도 모르시겠습니까”라며 “수술 받고 시력이 더 나빠지셨으면서 왜 쇼를 하셨습니까”라고 몰아부쳤다.
이에 김상철 “잘난척하는 이강훈 앞에 두고 내 눈이 아직도 안보여요 라고 산통을 깰 순 없잖냐”라며 “넌 절대 기 죽으면 안 돼. 네 욕망을 향해 달려야 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강훈 “제가 그 눈을 뜨게 해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김상철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강훈이 내 수술을 집도하는데 보이게 될거야. 틀림없어“라며 웃어보였지만, 이후 ”이강훈이 나 붙들고 시간낭비하지 말고 밀린 수술이나 잘해”라는 메모만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이강훈과 윤지혜의 러브라인도 그려졌다. 윤지혜는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죽게됐다고 자책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윤지혜는 우는 이강훈을 안아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선생님 진짜 원수는 선생님 아닌가요? 내가 보기에 선생님은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서 따듯해 질 수 없는 것 같다”
아버지랑 작별하고 싶었던 이강훈은 “아버지를 살리고 싶었어도 한편으로는 빨리 달리고 싶지 않았어. 내가 빨리 달렸으면 아버지가 사셨겠지. 그래서 난 틈만 나면 달렸다.” 최정원은 우는 이강훈을 안아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윤지혜는 다음 달에 제일대 병원 펠로우로 내려간다고 이강훈에게 고백한다. 두 사람이 이별하게 된 것. 이강훈 또한 자신도 혜성대 병원으로 간다고 윤지혜에게 말했다. 최정원은 “나 선생님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선생님도 나랑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진심이라면 이번엔 선생님이 굽혀 달라”고 당부한다.
이를 들은 이강훈은 “널 응원 못한다. 기다리지도 않을 거야. 그냥 내 옆에 있어”라고 수줍게 고백하지만, 최정원은 “선생님 제 마음을 두고갑니다. 저 보고 싶으면 딱 한번만 찾아오세요. 그러면 영원히 받아줄게요”라는 메모를 남기고 병원을 떠났다.
대한민국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된 이강훈은 시상식에 오르기 전 김상철의 모습을 보게 되고, 김상철은 “더욱 유명해 지니깐 좋으냐?”라며 “너가 아끼는 것을 또 잃을지 모른다”고 충고했다.
떠난 줄로만 알았던 최정원이 결국 시상식장에 찾아왔고, 이에 이강훈은 환하게 웃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pontan@osen.co.kr
'브레인'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