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던 '최희섭 사태'가 최희섭의 백기투항으로 일단락됐다.
프로야구 KIA 구단에 따르면, 최희섭은 17일 오후 광주에서 김조호 KIA 단장과 면담을 갖고, "그동안 팀 훈련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백배 사죄한다"며 "1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이어 "팬들과 구단, 그리고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에 너무나 죄송하다"며 "그동안 훈련이 부족한 만큼 모든 힘을 쏟아 훈련에 임해 시즌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KIA 구단은 전했다.
최희섭은 감기 몸살 등의 이유로 지난 8일 새해 첫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사실상의 '무단 이탈' 행동을 이어왔다. KIA 선수단은 최희섭 없이 15일 미국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로 떠난 상태다. KIA는 최희섭의 트레이드도 추진했으나, 타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희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최근 몸이 아파서 생각의 폭이 너무 좁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 환골탈태의 자세로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어떤 징계도 감수하기로 했다.
최희섭은 18일부터 재활군에 합류해 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KIA는 물의를 일으킨 최희섭에 대해 조만간 구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입력 2012.01.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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