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마을의 추억과 애환을 이야기로 만드는 태백시 상장동 마을에 '만복이'에 이어 '꿀복이'가 탄생했다. 상장동 주민센터와 남부마을발전위원회는 첫 번째 이벤트로 전설의 강아지 만복이 공모에 이어 두 번째 이벤트로 탄광 마을의 신입 광부들을 형상화한 햇돼지 캐릭터의 이름을 공모해 꿀복이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햇돼지는 전국에서 검은 황금이 가져다준 석탄의 풍요로움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로, '그 시절 거리마다 햇돼지로 넘쳤다'라는 전설의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꿀복이는 굶주리고 어려웠던 시절에 꿈과 희망의 상징인 탄광 마을로 처음 발을 디딘 신입광부를 일컫는 말이다.

탄광 마을의 또다른 상징이 된‘꿀복이’.

공모 당선자는 30여년간 탄광에서 광부로 일하다 현재는 직업병인 진규폐로 요양 중인 아버지를 둔 임미영(42)씨다. 임씨는 전설의 햇돼지 이야기와 함께 탄광 이야기 마을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

현대판 꿈과 희망의 상징인 꿀복이는 꿀맛처럼 달콤한 행운과 복을 안겨주는 희망 캐릭터로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탄광 이야기 마을은 만 가지의 복을 준다는 전설의 강아지 만복이를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등재했다. 만복이는 강원 남부권 광산촌이 최대 호황을 누리던 시절 경제활성화를 상징하는 전설의 강아지로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당시 상황을 풍자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상장 남부 마을 주민들은 인적이 끊긴 낙후지역을 꿈과 희망이 있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탄광 마을의 추억과 희망을 만드는 '오늘은 햇돼지 잡는 날'이라는 향토 식당을 개업하고 추억의 도시락, 왕대포, 감자 부침개, 메밀 전병등을 판매하면서 관광객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