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OCN 정통수사물 '특수사건전담반 TEN(이하 TEN)'의 예기치 못한 열린 결말에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 OCN측이 직접 결말을 밝혔다.
 
'TEN' 시즌1은 지난 13일 밤 12시 방송된 '최종회 Part2' 편 마지막까지 극중 'TEN' 멤버들 모두와 깊이 연관된 테이프 연쇄살인 사건 속 범인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시즌2를 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 7년 전 일어났던 테이프 연쇄살인 사건이 다시 발생하자 사건을 맡을 수 없다며 도망가버린 여지훈 팀장의 숨겨진 과거를 밝히고, 이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는 'TEN' 멤버들의 활약이 전파를 탔다.

여지훈이 사라진 후, 나머지 멤버들은 그가 남긴 사건 증거물들을 바탕으로 테이프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다시 수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여지훈의 옛 애인이 두 번째 테이프 살인사건 희생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여지훈이 했던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됐다”는 말을 이해하게 했다.

특히 남예리(조안 분)는 여지훈의 집을 수사 하던 중 주소가 적힌 메모지 하나를 발견했고, 여지훈을 찾기 위해 그 장소를 직접 방문했다. 테이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한 사람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남예리를 결박하고 테이프로 얼굴을 감쌌다. 하지만 곧이어 또 다른 정체불명의 사람이 등장해 그 테이프를 풀어줬고, 그렇게 범인의 정체는 여전히 미궁 속에 갇힌 채 시즌1이 마무리됐다.

최종회는 여지훈과 테이프 연쇄살인 사건과의 깊은 관계를 밝히는 과정을 빈틈없는 탄탄한 구성으로 만들어 극을 보는 내내 시청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했다. 또한 극중 냉철하기 만한 여지훈 형사의 거드름 피우던 과거 형사시절과 옛 애인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 열린 결말이 아쉬웠다는 시청자 평이 많았다.

특히 남예리는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테이프를 감기 전 무뚝뚝한 얼굴을 봤고, 테이프를 풀고 난 후 슬픈 표정을 봤다. 당신이 괴물로 변해가고 있는건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최종회 방영 후 ‘TEN’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시청자들은 ‘TEN’ 공식 온라인 게시판에 “마지막 회까지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범인은 누군가? 빨리 시즌2 봤으면 좋겠다”, “오늘은 범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끝날 줄 예상 못했다”, “범인 궁금해서 잠이 홀딱 깼다. 시즌2에서 밝혀지는 건가?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제작사 OCN측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범인은 F가 맞으며, 잠복근무 중이던 여지훈이 남예리를 구한 것이다. 위험에 빠진 남예리를 구하느라 F를 놓쳤고 범인은 경찰이라고 쿨하게 결말을 밝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도 했다.

한편 ‘TEN’ 제작사 측에 따르면 시즌2 제작은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께 정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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