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JTBC 주말 드라마 '인수대비'가 김종서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계유정난 사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KBS 2TV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등장했던 계유정난과의 차이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인수대비'에서 수양대군(김영호)은 김종서(한인수)를 죽음으로 몰며 본격적인 거사를 시작한다. 이는 수양대군, 훗날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계유정난의 서막인 셈.
역사 속 계유정난은 1453년(단종1년) 음력 10월 수양대군이 친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김종서와 황보인 등 충신들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으로 기록돼있다.
수 천 군사가 아닌 단 백 여명의 인원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조선시대의 왕위찬탈 쿠데타였던 계유정난은 후에 일어난 중종반정, 인조반정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왕위찬탈 사건으로 유명하지만 나머지 두 사건과 달리 정당성과 명분 없이 수양의 욕심만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러한 계유정난을 모티브로 한 '공주의 남자'는 수양을 왕위에 대한 욕심이 가득한 인물로 그렸으며 그의 측근에 서 있던 신숙주, 한명회 등을 악역으로 그리며 기존에 알려져 있던 계유정난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인수대비'를 통해 조명되고 있는 계유정난은 자신의 이기심으로 어린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빼앗았다고 묘사돼 왔던 그 동안의 역사극들과는 달라 눈길을 끈다.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신 김종서를 죽여야만 했던 수양대군의 고뇌와 어린 조카를 지켜 줄 수 없었던 아픔까지 담고 있어 그동안 숨겨져 왔던 수양대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한편 조선왕조 6대에 걸친 역사와 그 중심에 서있던 인수대비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에서 그려낸 '인수대비'는 오는 14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