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군 최초 2000㎾급 이동형 발전차 도입

공군이 전군 최초로 비상시 1개 비행단급 부대에 20일 이상 전기 공급이 가능한 '이동형 발전차'를 도입했다.

공군은 대규모 정전사태나 단전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전력을 장기간 지원할 수 있는 발전용량 2000㎾급 '이동형 발전차' 도입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동형 발전차에 탑재된 발전기는 발전용량이 2000㎾에 달해 1개 비행단 규모 부대가 사용하는 최대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500시간, 20일 넘게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공군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주요 작전시설에 비상발전기를 갖추고 있지만 발전용량이 최대 600㎾에 불과해 전력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작전, 부대방호 등 임무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군은 전문업체와 함께 특수차량 개발에 들어가 6개월간 연구개발 및 안전도 테스트를 마친 후 트랙터에 발전기를 결합한 이동형 발전차를 도입하게 됐다. 트랙터는 520마력의 출력으로 20t에 달하는 발전기를 싣고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공군은 이동형 발전차를 91항공시설전대에 배치해 각종 훈련에 참가하고, 이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공군 군수참모부 김철포 시설처장(54·대령·공사30기)은 "이동형 발전차 도입으로 유사시 비행단 전체에 신속하게 전력을 지원할 수 있어 항공작전 지원은 물론 안정적인 부대 운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