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기자] 영화 '퍼펙트 게임'이 관객이 뽑은 명대사 'Best 3'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명대사는 "최동원이 게임은 이 최동원이 나간다고!"다. 최동원이 선동열과의 대진을 앞두고 취재진에 둘러싸였을 때 한 기자가 던진 도발적인 질문 "최동원 선수는 한 물 갔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 것 같으니까 맞대결을 피하는 건 아닙니까?"에 대한 답변이다.
이는 가장 아끼는 후배이자 라이벌인 선동열과 자존심을 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될 그가 결전의 각오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대목. 승패가 아닌 오로지 공을 던진다는 일념 하나로 피나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 자리에 오른 그의 열정이 느껴지는 대사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로 관객들이 꼽은 명대사는 김용철의 "나는 오늘 롯데의 4번 타자가 아니라 최동원이의 1루수로 뛸 기다!" 이는 최동원과 선동열의 전설적인 연장전 승부를 앞두고 모두가 긴장해 있는 순간 팀원들에게 하는 대사. 이 대목에서 줄곧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기던 김용철 선수의 진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명대사로 꼽힌 이 대목은 김용철이 매 순간 최동원과 마찰을 일으키지만 결국 그의 진심을 깨닫고 최동원의 1루수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경기에 임하기로 결심하는 장면이다.
마지막 명대사는 최동원의 경남고 스승인 강감독이 최동원 선수에게 전하는 말로 "일구일생, 일구일사(一球一生, 一球一死)" 이는 최동원 야구 인생을 한 마디로 대변할 수 있는 대사다. 최동원이 아버지처럼 여기는 강감독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 그에게 남긴 두루마리 족자에도 '일구일생, 일구일사'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최동원은 그의 라커룸에 그 족자를 걸어두고 시합 전 각오를 다진다.
'일구일생, 일구일사'는 오로지 시합을 위해, 공을 위해 살아온 최동원의 삶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이 말처럼 최동원은 공 하나에 죽고, 공 하나에 살며 어깨가 부서질듯한 고통 속에서도 시합에 출전, 사람들에게 전설로 남을 경기를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