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을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게 뭡니까?" " 여자입니다."

스티븐 호킹(Hawking·70)이 70세 생일을 앞두고 가진 '뉴 사이언티스트'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어 "여자는 완벽한 미스터리"라고 했다. 1942년 1월 8일 영국에서 태어난 호킹은 오는 8일 70세를 맞는다. 이를 기념해 그가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몸담아 온 케임브리지대는 8일 '우주의 상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세계적 우주물리학자인 그는 '블랙홀' 이론으로 유명하다.

호킹은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이 시작된 2년 뒤인 1965년 제인 와일드와 결혼해 1991년 헤어졌다. 둘은 세 아이 로버트, 루시, 티모시를 낳았다. 이후 호킹은 간호사인 엘라인 메이슨과 1995년 재혼했다. 엘라인은 호킹이 '말'하도록 도와준 첫 컴퓨터를 만든 디자이너 데이비드 메이슨의 전 부인이다. 하지만 2006년 호킹은 엘라인과도 이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학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에 관해 얘기했다. "젊은 과학자라면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란 질문에 "새로운 분야를 열 새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까지 우주물리학에서 최고 업적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나사(NASA· 미항공우주국)가 코비(COBE) 탐사선을 통해 우주배경복사의 온도 변화 관측에 성공한 것"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