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야구계 전설로 통하는 최동원-선동렬 선수 간 세기의 맞대결을 다룬 영화 ‘퍼펙트 게임’이 극중 주역인 해태 타이거즈 멤버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퍼펙트 게임' 속 해태 타이거즈 멤버 4명은 김응룡 감독 역의 손병호와 박만수 역의 마동석, 장채근 역으로 분한 차현우, 김일권 역의 최민철 등으로 조연 임에도 빛나는 활약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응룡 감독은 팀의 간판 투수가 마운드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도, 반대로 뛰어난 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어갈 때도 쉽게 흥분하지 않는 인물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을 좌우하는 명 감독으로 나온다. 최동원의 빛에 가려 2인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해태 간판 투수인 선동열을 국민 투수로 만드는 데 큰 몫을 한다.

실제 김 감독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손병호는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을 압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연기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해태의 호랑이 감독 김응룡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만수는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한 번도 실전에 나가 본 적 없는 만년 2군 포수이다. 덕분에 아빠로서도 남편으로서도 제 역할을 못하고 구박받기 일쑤. 만년 후보로 외롭고 힘든 생활을 견디지만 언젠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는 꿈을 안고 산다.
 
박 선수 역할로 분한 마동석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며 충무로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르는 중이다. '퍼펙트 게임'에서는 박만수 역을 통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주목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장채근은 해태의 간판 투수 선동열 선수의 공을 받는 주전 포수로 항상 그의 곁에서 그를 지지하는 믿음직한 동료다. 누구보다 선동열 선수의 마음을 잘 알고 걱정해주며 선동열의 몸까지 챙겨준다.

해태 타이거즈의 듬직한 주전 포수 장채근 역을 맡은 차현우는 ‘퍼펙트 게임’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된 후 장채근 감독이 있는 전라남도 광주까지 직접 찾아가 많은 조언과 트레이닝을 받았다. 또한 두 달 만에 체중도 20kg 이상 늘리는 등 캐릭터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하정우의 동생으로 알려진 그는 형 하정우처럼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자력으로 연기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선 실제 장채근 포수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듬직함을 선보인다.

더불어 도루왕으로 유명한 김일권 선수는 영화 극중 롯데의 김용철 선수와 트러블을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곤 한다. 재기발랄하고 쫄깃한 입담을 자랑하는 그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까지 맛깔나게 구사하며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보이고 있다.

김일권 역을 맡은 최민철은 뮤지컬 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인정받은 연기파 뮤지컬 배우. 그는 ‘퍼펙트 게임’에서 실제 김일권 선수와 외모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면서 롯데 김용철 선수와 함께 빅웃음을 담당한다. 특히 ‘퍼펙트 게임’ VIP 시사회 당시 김일권 선수를 직접 만나 흡사한 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품 조연들의 빛나는 호연이 돋보이는 '퍼펙트 게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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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