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경상도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부산으로 어학연수를 갔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정우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 열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제작 보고회에서 "영화 촬영하기 한달 전 부산으로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어학연수를 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사투리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어려웠다. 어미가 다르더라"고 답했다.

이어 "부산 사투리의 억양을 받아들일때 영화 '황해'때 했던 연변 사투리의 잔재가 남아있어서 지우는데 힘들었고 외국어로 연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연기 화술로 (사투리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있었고 촬영 시작 전에 서울에서 트레이닝 가졌다"라며 "촬영 한달 전에는 부산가서 어학연수 기간을 가졌다"고 전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하정우는 "그 정도로 다른 언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산에서 지내는 친구를 만나서 잘 소화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그 전까지는 남 앞에서 힘 못쓰고 주눅 들어 있었는데 이번엔 다르게 힘 주고 당당히 어깨를 피면서 활동하는 구역에서 당당히 걸어다닐수있는 인물이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극 중 부산 최대 조직 보스 최형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범죄와의 전쟁'은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이 마지막으로 한 탕을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고 부산을 접수해 나가기 시작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면서 서로 간의 배신이 시작되자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를 다룬 영화로 내년 2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