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최지우가 신인시절 캐스팅됐다 중도 하차한 것으로 밝혀진 영화 '귀천도'가 뒤늦게 화제다.

최지우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좋지 아니한가'에 출연, 신인시절 영화 '귀천도'에 얽힌 사연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지우는 "몇 달 동안 영화사에 출근하며 대본연습과 연기분석을 했었는데 촬영 3일만에 배역이 교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금이야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엔 너무나 큰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또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라며 "극장에서 나중에 '귀천도'를 보는데 저 역이 원래 내역이고 내 자리인데, 란 생각을 했었다"고 토로하기도.

'귀천도'는 1800년 정조 재위 마지막해, 정조는 자신의 무사에게 사랑하는 여인 청연의 호위를 명령하고 그 무사가 시간 여행을 통해 1996년 서울에 떨어져 정조의 후손 도연을 지키는 내용의 판타지 무협 멜로 영화로 김민종, 김성림, 이경영, 장동직 등이 출연했다.

1996년 10월 개봉한 '귀천도'는 이경영이 연기와 함께 연출을 했고 최고 인기를 자랑한 김민종이 남주인공 우운검 역을 맡았다. 최지우가 원래 캐스팅됐던  정조의 딸 역을 맡은 배우는 김성림이다.

당시 최지우는 건강상의 이유로 영화에서 하차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주연배우가 최지우의 연기력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차하게 된 것이란 소문이 많았다.

김성림은 당시 최지우보다 1세 많았던 신인 여배우로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영화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로 데뷔해 '귀천도'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사랑한다면' 등에도 출연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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