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전설 故최동원과 현 기아 감독 선동열의 라이벌 전을 다룬 영화 '퍼펙트 게임'. 실화를 다룬 야구 영화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실제 선수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퍼펙트 게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실제 선수를 만날 수 있다. 이도경이 분한 성기영 감독, 조진웅이 분한 김용철 해설가, 이해우가 연기한 강현수, 조찬형이 열연한 한문연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성기영 감독은 최동원 선수를 조용히 격려해주는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다소 다혈질적인 면이 있지만 최동원 선수가 힘들 때 그를 보듬어 주는 인물이다. 연극 무대에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도경이 분해 최동원의 곁에서 힘이 돼 주는 성기영 감독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용철 선수는 롯데의 다혈질 4번 타자로 모든 언론의 관심과 스포트라이트가 최동원에게로 쏟아지는 것이 불만인 인물. 고교 시절부터 동창생인 최동원과 함께 같은 팀에서 야구를 하며 항상 그 뒤에 가려져 있기도 했다. 덕분에 매순간 최동원과 마찰을 일으키지만 결국 그의 진심을 깨닫고 롯데의 4번 타자이기전에 최동원의 1루수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김용철 역을 맡은 조진웅은 "이제 조선 제일의 검이 아닌 조선 제일의 방망이"라며 김용철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현수는 최동원의 경남고등학교 은사인 강감독의 아들로, 최동원이 아버지 같이 따랐던 인물의 아들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많은 선수들이 강감독의 제자 출신이기에 강감독의 아들인 현수를 잘 보듬어 준다. 현수 역할을 맡은 신인 이해우는 강현수 역할을 통해 얼굴을 알리겠다는 의지로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
한문연은 최동원과 가장 많이 볼을 주고 받는 롯데의 포수다. 최동원과 볼을 맞춰보며 그의 훈련을 묵묵히 돕는 인물로 최동원과의 경기에서 온 몸으로 공을 블로킹하며 실점을 막아내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한문연 역할을 맡은 조찬형은 영화 '글러브'와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을 통해 야구 소재의 드라마와 영화를 찍은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4인방은 모두 하나가 돼 최동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들. 이같은 역할을 맡은 명품 배우들의 활약이 빛나는 영화 '퍼펙트 게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