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 리그 남자부 선두 삼성화재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5위 드림식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0(25―17, 25―19, 26―24) 완승을 거두었다. 8연승을 이어간 삼성화재는 14승1패(승점 38점)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가빈(25·캐나다)은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빈은 두 세트를 내준 드림식스가 '벼랑 끝 반격'을 시작한 3세트 후반 팀의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가빈은 19―20으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꽂아넣으며 막판 6점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고참 석진욱과 여오현은 안정된 리시브와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것)로 가빈에게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한번 상승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젊은 선수들(드림식스)에게 3세트를 내줬다면 다 이긴 경기를 역전당할 수도 있었다"며 "석진욱과 여오현 같은 고참들이 한 발씩 더 뛰며 팀워크를 지켜준 덕에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드림식스는 한 세트 점수(25점)보다 많은 26개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 선수 오웬스(미국)는 이날도 3점에 그쳤다.

여자부에선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3대0(25―21, 25―14, 25―15)으로 꺾었다.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인삼공사(10승2패·승점 29점)는 2위 흥국생명(승점 22점)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GS칼텍스의 새 외국인 선수 테레사 로시(체코)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18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