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올해 컴백스타들 중에는 자신의 주 분야(?)를 넘어서 성공한 배우들이 눈에 띄는데, 대표적으로 공유와 신하균을 꼽을 수 있다.
스크린 보다는 브라운관에서 인정 받았던 공유는 드디어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공유는 '잠복근무', '그녀를 모르면 간첩', 'S다이어리' 등 꾸준히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 존재감은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22일 개봉한 영화 '도가니'로 군 제대 후 더욱 깊어진 연기력과 더불어 영화 성공을 이뤄냈다.
2000년부터 5년간 광주인화학교에서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지른 사건을 다룬 소설 '도가니'를 영화화 한 이 영화에서 공유는 사회악에 맞서 아이들의 편에 서는 교사로 분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 절정 최고의 위치에서 군에 입대한 공유는 전역 후 영화 '김종욱 찾기'로 관객에 신고식을 치렀지만 흥행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도가니'를 통해 다시한 번 기회를 얻고 흥행 뿐 아니라 사회전반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재발견을 이뤄냈다.
이는 공유가 드라마에 비해 영화에서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한 배우였다가 꾀한 반전이란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이로써 공유는 기존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벗어나 연기 잘하는 배우란 이미지를 얻게 됐다.
공유와는 반대로 신하균은 영화를 넘어 브라운관에서 연기도 잘 하고 스타성도 있는 배우로 인정받게 됐다. 마니아를 넘어 대중을 사로잡은 또 다른 신하균의 재발견이다.
'페스티발', '박쥐', '웰컴 투 동막골', '카페 느와르', '더 게임', '고지전' 등 규모와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영화들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활약해 온 신하균은 충무로의 젊은 연기파 남자배우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화려한 필모그래피에 비해 드라마는 '좋은 사람', '위기일발 풍년빌라' 두 편 뿐이다.
이처럼 드라마와는 별 인연이 없는 듯 했던 신하균은 하지만 2011년 후반, 단숨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스타가 됐다. 메디컬드라마인 '브레인'에서 시크한 카리스마와 '나쁜 남자'로서의 까칠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 역으로 '하균앓이'의 열풍을 만들어냈다. 그 혁혁한 공으로 신하균은 오는 31일 열릴 201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