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후의 명곡'으로 주목받은 여가수 알리(28)가 14일 최근 발표한 새 앨범에 일명 '조두순 사건'의 성폭행 피해자 어린이와 관련된 내용의 '나영이'란 곡을 발표했다 "피해자를 비하한다"는 등의 일부 네티즌 비판을 받고 인터넷 음원과 음반을 전량 수거·폐기하기로 했다.
'조두순 사건'은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세 어린이 나영이(가명)가 50대 남성 조두순에게 강간·상해당한 사건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알리 작사·작곡의 '나영이' 가사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더럽혀진 마음 그 안에서 진실한 순결한 그 사랑을 원할 때" 등을 문제 삼았다. "나영이가 몸 팔았다니?" "잊을 만한 상처를 왜 들추나"라고 비판했다. 나영이의 아버지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노래를 만드는데 우리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알리는 이날 밤 소속사를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몸 팔아 영 팔아~' 부분은 가해자 (조두순)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영이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건 전적으로 제 과오"라며 나영이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음반 수거 결정을 밝혔다.
입력 2011.12.1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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