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絆(줄 반)'자가 선정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이날 교토(京都)의 사찰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올해의 한자(漢字)를 발표했다.
올해는 응모자 49만6997명 중 6만1453명이 '반'자를 골랐다. 일본어로 '기즈나(絆)'로 읽는 이 한자는 사람 사이의 정(情)과 유대 등을 뜻한다. 올해 동일본대지진과 원전사고 등 재해를 맞아 일본인들이 가족과 동료 사이의 정을 중요하게 느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는 대지진 직후 본지 등 외국 언론에 '기즈나(絆)'에 감사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