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처럼 보이는 사진 속 판다는 "중국에서 미국 동물원으로 보내지는 진짜 판다"라고 잘롭닉은 보도했다.

판다가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타고 해외 여행을 떠난다?

항공기 좌석에 편안히 앉아 사람처럼 여행을 '즐기는 듯' 보이는 판다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자동차 뉴스 전문 블로그 잘롭닉(jalopnik.com)은 당연히 인형처럼 보이는 이 판다가 "진짜 살아있는 판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보도했다.

잘롭닉은 '당신은 판다가 비즈니스석으로 여행한다는 사실을 아셨나요'라는 기사에서 '대나무 잎' 기내식을 먹으며 비행을 즐긴 판다는 가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중화항공을 타고 중국 고향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진짜 판다 새끼였다는 것이다.

이 블로그 매체는 중화항공에 확인한 결과, "중화항공은 중국 청두 판다 보호구역의 기업 스폰서이며, 최근 어린 판다를 미국 동물원으로 옮기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라는 대답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중화항공 측이 "판다 보호구역 수의사들과 충분히 상의한 결과, 판다를 우리에 가둬 항공기 화물칸을 통해 이송하면 보살피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우리는 판다와 그의 사육사를 위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티켓 두 장을 제공해 여행토록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호사스런 여행을 한 판다의 이름은 '스퀴스퀴(Squee Squee)'로, 이 판다는 사육사 푸쟝랑과 비즈니스석에 얌전히 앉아 14시간 비행을 한 끝에 미국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생을 위해 스퀴스퀴는 비행시간 내내 비닐 기저귀를 차고 앉았다.

중화항공은 "스퀴스퀴는 안타깝게도 판다용 빅사이즈 헤드폰이 없이 기내 영화를 즐기지는 못 했다"며 "이 판다 고객은 기내식으로 대나무 잎, 사이드 요리로 대나무 잎, 디저트로 대나무 잎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잘롭닉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중화항공이 확인해줬다는 '판다 비즈니스석 수송 작전'도 일부 매체에서 '꾸며낸 내용'이고, 사진 역시 조작된 것이 맞다고 주장해 사실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