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정찬성과 결전을 앞둔 마크 호미닉이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

호미닉은 지난 5월 태어난 자신의 딸과 최근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운명을 달리 한 자신의 멘토를 위해 정찬성을 반드시 꺾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호미닉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를 방문한 UFC140의 페더급 메인매치를 통해 '코리언 좀비' 정찬성과 맞붙는다.

지난 4월말 UFC129에서 페더급챔피언 조제 알도와 맞붙은 지 7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호미닉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알도에게 너무 많이 맞아서 이마에 커다란 피멍이 뭉쳐 혹이 생겼다. 이 때문에 60일 출장정지를 받았고 오랜 재활에 들어갔다.

호미닉은 알도와 경기를 치른 2주 뒤 첫 딸을 얻었다. 파이트머니로 벌어들인 12만9,000달러를 집 융자금 갚는데 쓰고 딸의 교육자금 펀드에 투자하는 등 나름대로 가정을 돌보느라 바빴다.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알도전 2주 만에 러닝훈련을 재개한 호미닉은 때마침 정찬성이 도발해오고 둘의 대진이 언론에 보도되던 지난 8월 자신과 지금의 영광을 있게 한 코치 션 톰슨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했다. 그의 나이 불과 37살이었으니 상실감이 더 컸다.

호미닉은 갓 태어난 딸과 톰슨의 영전에 승리를 바치기 위해 정찬성과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29세의 호미닉은 "정찬성의 경기 보는 걸 좋아한다"고 입을 열면서도 "그러나 이번 싸움은 톰슨의 유산을 잇고자 하는 우리의 책임감이 달린 문제다. 우리가 해오던 방식대로 잘 풀려 가면 승리는 나의 것이다"고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