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대한축구협회가 '조광래 카드'를 접었다. 내년 2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경질로 가닥을 잡았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7월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축구협회는 왜 서둘러 칼을 빼든 것일까.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기감을 느꼈다. 조광래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승점 10점(3승1무1패·골득실 +8)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위태롭다. 지난달 15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한국 31위·10월 랭킹) 레바논에 1대2로 패했다. 2위 레바논(승점 10·골득실 -2)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을 뿐이다. 3위 쿠웨이트(승점 8)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물건너갈 수 있다. 3차예선부터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점에서 회의를 느꼈다.

선수 운용도 불만이었다. 조 감독은 해외파를 절대적으로 신임했다. 하지만 유럽파는 균열이 일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은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으면서 감각을 잃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마찬가지다. 기성용(22·셀틱)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지난달 중동 2연전을 앞두고는 쓰러졌다. 반면 K-리거는 소외됐다. 실험에 실험을 거쳤지만 결과는 시원찮았다.

리더십에도 상처가 났다. 손흥민(함부르크) 아버지 손웅정 춘천FC감독은 조 감독의 대표팀 운용에 정면 반발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 손 감독은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UAE)전 직후 "아직 실력이 안되니 흥민이를 뽑지 말아달라"라고 한 후 "전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공격의 변화를 줄 상황이었는데 왜 흥민이를 투입하지 않았느냐. 높으신 분들이 그것도 판단이 안되느냐"고 발끈했다.

그러나 아직 여지는 남아있다. 조 감독의 경질을 놓고 축구협회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한 관계자는 7일 "아직 조 감독의 경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 감독을 포함해 어느 사령탑이 월드컵 본선행으로 이끌기에 적합한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는 뉘앙스다.

조 감독으로서도 억울할 수 있다. 올초 아시안컵 이후 박지성(맨유)과 이영표가 은퇴했다. 8월 한-일전을 앞두고는 이청용(볼턴)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레바논전에서는 기성용이 부상, 박주영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부상과 경고 누적은 시간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3차예선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 밖에 되지 않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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