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을 전격 경질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KBS가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레바논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조광래호를 대신해,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 이른바 ‘베이루트 쇼크’로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조광래 감독의 거취를 심각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후임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새 감독 후보 1순위는 현재 일본 시미즈S 펄스팀을 맡은 압신 고트비 감독.
고트비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4년 가까이 이란 대표팀과 클럽팀을 맡아 중동 축구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트비는 올 초 일본의 시미즈S 펄스와 3년 계약을 했지만, 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오면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트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저를 대표팀 감독 후보로 생각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저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의 한가족이었다. 한국 축구를 돕는 일이라면 언제든 열정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고 KBS에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3년 동안 전북을 2번이나 K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은 최강희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KB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