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62척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30척을 추가로 확보하고 2030년에는 잠수함 100척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7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6척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첫 항공모함이 시험 항해에 나서는 등 해군력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29일 항공모함이 두 번째 시험 항해에 나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지금보다 최대 86척의 잠수함을 추가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증가분(30척)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 것이다.

중국의 093형 상(商)급 핵잠수함.

마카오의 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중국의 잠수함 건조 비용이 한 척당 2억달러(약 2300억원) 수준으로, 30척을 건조하는 데 60억달러(6조9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해군력 확장으로 중국과 인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자유항해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잠수함을 계속 확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관련 군사장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러시아에서 잠수함 6척을 들여올 계획이며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잠수함 3척을 1조2000억원에 구매하는 방안을 놓고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