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13학년도 수능도 쉽게 출제하겠다고 정부가 밝혔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9일 "'만점자 1%'는 수능을 적정난이도로 출제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며 "국민에게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EBS 교재를 참고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약속한 만큼, 이런 정책기조(만점자 1%)는 유지해야 학교 현장에 혼란이 없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내년도 영역별 난이도에 대해 "(2012학년도 수능의) 오답지를 분석해서 출제방향을 정하겠다"면서도 "(올해 쉬웠던) 외국어는 한두 문제가 수능 난이도를 적절히 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목마다 고난도 문제를 1~2개씩 출제해 만점자 1% 난이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년 수능에서도 '만점자 1%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올해 다소 어려웠던 언어(만점자 0.28%)와 '수리 가'(만점자 0.31%)는 어려운 문제가 1~2문제 줄어들고, 올해 비교적 쉬웠던 외국어(만점자 2.67%)는 1~2문제가 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조효완 서울 은광여고 교사는 "올해 수능에 비춰볼 때 내년에는 EBS는 기본으로 공부하되 과목별로 고난도 문제가 한두 개 나온다고 보고 어려운 문제를 평소에 준비해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도 '전 영역 만점자 1% 출제'에 실패한 정부가 내년에도 지키기 힘든 약속을 또 해서 수험생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