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옹진군 굴업도에 만들려는 관광단지사업에서 골프장은 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자연생태 보존이 잘돼 있는 굴업도의 환경 보호를 위해 관광단지사업 내용에서 골프장은 빼기로 하고 이 내용을 씨앤아이레저산업㈜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가 2007년부터 추진 중인 굴업도 관광단지사업은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에 골프장과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요트장, 수영장 등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미 굴업도 전체 땅 172만6912㎡ 가운데 국유지 등 1만3300㎡를 뺀 나머지를 모두 사놓았다.

이 중 골프장은 환경단체 등의 반대가 가장 심한 시설이다. 이 때문에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원래 18홀짜리 골프장을 만들려했다가 최근에는 그 규모를 조금 줄이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에 시가 규모에 관계없이 골프장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회사 쪽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골프장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환경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결론이 나와 이를 빼도록 방침을 정했다"며 "골프장이 없는 관광단지를 만들든지, 관광단지사업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든지 회사 쪽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