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국민과 소통 창구 필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일 "한미FTA를 반대하는 것은 반미주의 정서가 밑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에 참석해 "한EU FTA는 반대 많이 안 했는데 한미 FTA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반대하는 반미주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44살까지 반미주의자였는데 절대 미국과 가까워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반미운동을 오래했다"며 "극단적 폐쇄적 민족주의자였는데 결론은 틀렸다. 정말 좁은 눈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과연 미국없이 오늘같은 발전을 이룩했겠느냐. 앞으로도 미국과의 동맹관계없이 우리나라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2, 3, 4위의 큰 나라와 경쟁하며 당당히 살 수 있느냐"며 "미국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이웃나라와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북한은 미국 심지어 미제국주의자가 물러가야만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고 한다"며 "북한은 늘 미제국주의자를 몰아내자고 하는데 이런 분위기가 국내 젊은이들에게도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족주의만 계속 주장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개방하고, 교류해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