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지난 수년간의 세월의 무게가 새삼스럽게 여겨지는 시기이다.
어린 10대 자녀들에게 주어지는 학업의 무게가 안타까운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외유학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 고2 또는 고3이 되면 "일단 수능을 치르고 나서 결과를 보고 유학을 다시 고려하자"라는 결정을 내리곤 한다. 수능은 치러졌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국내 대학 진학과 해외 유학에 대한 고민을 함께해야 할 시기다. 다소 늦은 시기에 유학을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영국 대학진학을 위한 고등학교인 'A-Level 칼리지'를 고려해볼 만하다.
영국에선 우리나라와 달리 12년이 아닌 13년간 초·중·고등 교육을 받고 대학으로 진학한다. 대학 진학 이전 13년의 교육 과정 중 마지막 2년에 해당하는 과정이 바로 'A-Level'이다.
영국의 교육제도는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큰 매력이 있다.
첫 번째, 고등학교 마지막 2년 과정에서 공부하는 과목이 3-4개에 불과하며, 학생이 각자 관심 있고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수학과 과학에 자신있는 학생이라면 문과 쪽 과목을 배제할 수 있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과목만 선택해 공부하고 그 점수만으로 영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교육제도에서는 학생들이 많은 교과목을 고르게 공부해야 하고, 내신 성적이 대학진학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자신이 잘하는 과목, 관심 있는 과목 3~4개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이 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두 번째, 영국의 대학은 우리나라와 달리 4년제가 아닌 3년제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A-Level에서 2년 과정(속성과정은 1년 반)을 공부하고 영국 대학에 진학하면, 총 5년 내에 영국의 정식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졸업장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2012년 1월에 영국 A-Level에 진학한다면, 속성과정의 경우 2013년 6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9월에 영국 유수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다.
세 번째, 영국 교육의 우수성과 유학 비용의 저렴함이다. 영국유학에 대한 선입견 중 대표적인 것이 '아무나 가지 못하는 곳' '비싼 유학'이다. 하지만, 실제는 이와 다르다. 영국 대학 학비는 8000~1만2000파운드(한화 약 1440만~2160만원, 파운드 당 1800원 기준)이다. 미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3년제 이기 때문에 미국의 4년 비용보다 경제적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대안인 이유다. 한국학생이 영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A-Level 2년 과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를 이미 졸업했다면 1년간의 파운데이션(Foundation) 과정을 통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준비와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의대나 약대, 수의학대, 법대, 공대 등의 대학이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LSE(런던정경대) 등에 입학하기 위해선 반드시 A-Level을 마쳐야 한다. A-E까지 있는 통과 등급 중 상위 등급을 받아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3과목 다 A를 받거나 두 과목 A에 한 과목 B 등 이들 학교가 제시하는 입학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영국 현지 진학 대신 A-Level을 마치고 한국 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도 종종 찾을 수 있다. 전공에 대한 심도 있는 수업이 진행되는 영국 A-Level의 특징상 한국 대학의 신입생이 아닌 1학년 2학기로 편입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며,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의 대학은 영국 A-Level의 수학과 과학 점수를 높이 인정하고 있다.
북미권 고등학교가 대세인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권의 고등학교, A-Level과 IB 디플로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을 위한 전략을 세워 볼 때이다.
EF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유학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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