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아침부터 학교에 가서 보충수업을 듣거나 자율학습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본 수업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듣고, 수업이 끝나면 또 보충수업을 듣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야간자율학습시간에는 공부를 하거나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학원까지 갑니다. 그리고 집에 가면 밤인데 쉬거나 자지 않고 그날 배운 부분을 복습하거나 학교 및 학원 숙제를 합니다. 그러다 지쳐 피곤해지면 그때야 잠을 잡니다.

이런 생활을 대부분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최소 3년, 많으면 6년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적이 조금씩 올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고3이 되면 성적이 오르기는커녕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일어납니다. 그러다 한계가 오면 그만 포기하게 되고 대학 원서를 쓸 때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넣지 못하거나 아무대학이나 넣게 됩니다. 이것이 대부분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입시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패턴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밤늦게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기는커녕 내려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열심히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차라리 공부를 안하는 것 보다 못한 게 아닐까요?

이런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겹쳐서 나타나지만 저는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왜 공부를 하는데 있어 이유와 목적이 중요할까요?

첫째, 동기부여입니다. 이유와 목적이 없으면 할 마음도 안 생기고 열심히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유와 목적이 명확하면 자신이 이것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 알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돼서 이유와 목적이 없을 때보다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성적이 잘 안 오르거나 힘들 때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을 돌아보면 다시 일어서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둘째, 방향설정입니다.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서 이유와 목적을 알았다면 자연스럽게 방향설정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고 가정을 합시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자신이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대학의 어떤 과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될 것이고 이것을 찾았다면 그 대학과 과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정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이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시험에 더 집중을 해서 준비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게 됩니다. 특히 요즘에는 대학도 너무나 많고 한 개의 과에도 전형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무작정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어떠한 것을 요구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정보를 파악한 후에 이에 맞게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야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명확한 이유와 목적이 없이 공부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시켜서 그리고 주위의 친구들이 다하니까. 이 두 가지 이유는 단기적으로는 공부를 하는데 동기부여도 되어 눈앞의 성적의 향상은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력이 떨어져 갑니다. 왜냐하면 이 이유들은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외적인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이유와 목적은 외적인 것들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자신이 확실하게 납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 다섯 가지가 제가 입시공부를 할 때 세웠던 공부한 이유와 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와 목적들은 제가 공부할 때 힘들거나 답답할 때 항상 동기부여가 되어 제가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게 하였고 뿐만 아니라 제가 공부를 하면서 항상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입시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단거리 달리기(내신, 모의고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짧게 집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라톤(수능, 대학입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달릴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저는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왜 달리는지, 목적이 어딘지를 모른다면 그 마라토너는 금방 지쳐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입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을 바라보고 가야하는 겁니다. 내신, 모의고사 점수가 좋다고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를 하고 이 오랜 과정을 버틸 수 있는 궁극적인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여러분이 원하는 곳에 도착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