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및 콘서트 전용 공연장이 문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잡은 '블루스퀘어(www.bluesquare. kr)'는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인터파크씨어터(대표이사 김양선)가 지난 2009년 4월부터 총 30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개관한 곳으로, 공연 문화계의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꿈이 펼쳐지는 희망의 공간, 블루스퀘어
블루스퀘어는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색(Blue)'과 '광장(Square)'이라는 두 단어를 결합해 '무한한 잠재력과 희망을 담은 열린 무대', '누구나 다양한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파란색 통 유리로 꾸며진 외벽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교통과 문화의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서울시 최초의 민자사업 공연장으로, 사업시행자인 ㈜인터파크씨어터가 시 소유 토지에 건물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고, 최소 수익보장 규정 없이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블루스퀘어는 총 1767석의 객석을 갖춘 뮤지컬 전용극장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과 1400석(스탠딩 3000석)으로 이뤄진 콘서트홀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두 개로 나눠져 있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뮤지컬 전용 극장. 2층에서도 배우의 표정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첨단 음향시스템과 설비를 갖춰 잔향이 1.0초에 불과해 배우들의 대사와 노랫말이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된다.
전문 콘서트홀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역시 잔향을 1.0초로 설계했다. 스탠딩 공연을 하는 대부분의 극장이 콘크리트 바닥인데 반해 이곳의 바닥재는 탄성소재. 관객들이 점핑(jumping) 할 때 진동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초연작 뮤지컬 '조로'를 시작으로 문을 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앞으로 뮤지컬 '엘리자벳', '위키드' 등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 화제작들이 국내 초연된다. 콘서트홀에서는 부활, 자우림, 윤종신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엄마·아이 함께 즐기는 공연장 모자동실
여성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평소 울거나 보채는 아이들 때문에 공연장을 쉽사리 찾지 못했던 젊은 엄마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객석인 '모자동실(母子同室)'을 준비했다. 뮤지컬홀 객석 뒤편 좌우 양 옆에 유리 칸막이가 있는 공간으로, 스피커 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공연을 차질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좌우 양쪽에 7석씩 총 14석을 갖췄다.
블루스퀘어 관계자는 "부대시설과 틈새 공간 등을 이용해 미술 전시, 아트페어, 미술품 경매, 조각 심포지움 등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층부터 4층까지 각 층에는 식당, 휴게실, 카페 등 세련되고 쾌적한 외식 문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인터파크씨어터 김양선 대표는 "블루스퀘어는 일부 지역으로 치우친 대형공연장의 지리적 한계를 해소하고 아티스트, 제작사, 관객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공연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관객과 시민 모두가 즐겨 찾는 문화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