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꼽히는 텍사스주립대 부속병원 MD앤더슨 암센터. 한 해에 110만 명이 넘는 암환자가 방문할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곳에 30년 동안 종신교수로 일해 온 한국인이 있다.

'미국 최고 의사'로 두 번이나 선정된 핵의학 전문의, 김의신 박사다. 12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되는 KBS 1TV '글로벌 성공시대'에서는 세계 핵의학계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의신 박사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본다.

그는 어린 시절 군산의 이름 난 수재로 자랐다. 서울대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하다 베트남전에 군의관으로 입대해 미국 군의관과의 실력 차를 절감한 뒤 제대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핵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파고들었다.

존스홉킨스대, 피츠버그대, 미네소타대, 워싱턴 대학을 차례로 다니며 공부한 끝에 김 박사는 내과, 임상의학, 핵의학 전문의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었다.

김 박사는 동위원소를 이용한 암 진단법을 동료 교수와 함께 밝혀내 핵의학계의 선구자로 불리게 되었다. 국제 학술지에 3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공로로 1991년과 94년에 '미국 최고의 의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치열한 미국 의학계에서 아시아계 출신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렇게 요약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호기심은 성공의 비타민이다 ▲고생은 자신을 단련시키는 기회다 ▲멀티플레이어가 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