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진 기자] ‘청순가련’의 대명사였던 배우 한예슬, 김하늘, 손예진이 올 연말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연기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한예슬은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티끌모아 로맨스’로, 김하늘은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과 함께 한 ‘너는 펫’으로 10일(오늘) 동시 스크린에 출격한다. 손예진 역시 이민기와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로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가녀린 몸매와 인형 같은 외모, 청순하고 여성미 가득한 캐릭터로 각광받았던 여배우들. 하지만 올 연말 스크린에 돌아온 그녀들은 기존의 청순가련 캐릭터와는 정 반대의 이미지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7급 공무원’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로 흥행 파워를 입증한 김하늘은 ‘너는 펫’에서 모든 면에 완벽하지만 사랑과 연애엔 숙맥인 ‘지은이’ 역을 맡아 실수남발 연애담을 그린다.

‘티끌모아 로맨스’의 한예슬은 억척 짠순이로 분해 도시적인 이미지를 벗고 털털하고 생활력 강한 여자로 변신, 그간 숨겨뒀던 코믹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손예진 역시 호러와 로맨틱 코미디, 멜로가 접목된 ‘오싹한 연애’를 통해 관객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손예진은 아무도 못 말리는 주사, 귀신을 보는 능력 등을 가진 범상치 않은 캐릭터 ‘여리’로 분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손예진표 코미디’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간 "내 안에 있는 더 많은 것을 꺼내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던 이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여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전해주던 환상을 넘어 인간적인 웃음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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