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66주년 기념행사가 11일 해군본부 등 해군 각 부대에서 열린다. 11월11일은 대한민국 해군의 모체가 된 해방병단(海防兵團) 결성일이다. 해군은 이날을 창설 기념일로 정했다.

초대 해군참모총장 고(故) 손원일 제독은 1945년 8월 '조국광복에 즈음해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이라는 광고를 내고 200여명의 장병을 모았고, 그해 11월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에서 해방병단을 결성했다.

11(十一)월 11(十一)일은 마치 선비 사(士) 두 자가 겹쳐지는 모양으로, 해군의 신사도(紳士道)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손 제독이 정한 날이다.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최윤희 참모총장 주관으로 장병과 군무원, 한갑수 씨 등 창군 원로, 함명수 씨 등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해사총동창회, 해군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한다.

아덴만 해상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 8진 문무대왕함 장병은 66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대형 태극기 아래 66자 모양으로 도열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해군 각급 부대에서도 자체 기념식에 이어 해군 창설과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 시청, 해군 원로 초청 강연, 부대별 단합대회 등의 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