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건넨 농담이 프랑스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G20 정상회담 참석차 프랑스 칸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3일 "사르코지의 딸이 엄마를 닮아야 할텐데"하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오바마는 의장국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사르코지-카를라 브루니 부부가 지난달 19일 딸 줄리아를 출산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줄리아가 아빠보다 엄마를 닮았다고 들었는데 그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사르코지는 웃지 않다가 통역을 듣고 옅은 미소만 지어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부 프랑스 언론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웹 매체들은 “프랑스에 맞지 않는 미국식 조크”라며 외모에 민감한 사르코지가 기분나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옵세르바퇴르는 “농담치고 과했다”고 했다. 연예지 스타아고라는 “공개석상에서 일국의 대통령에게 망신을 주는 것은 ‘쿨’하지 못하다”고 했다.
사르코지는 해외 순방을 할 때도 자신만의 키높이 발판이 마련된 특수제작 연단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외모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