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인기 개그맨 정형돈은 한때 ‘삼성맨’이었다. 그런 그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박차고 나온 이유는 바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정형돈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플로팅 스테이지에서 열린 ‘S20 청춘페스티벌’에 강연자로 나서 6년8개월 동안 다녔던 삼성전자를 그만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부서에서 본 12년차 선배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꿈꾸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했다.

당시 그는 회사 선배들로부터 “네가 무슨 개그맨이냐”라는 비아냥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형돈은 오히려 “그런 채찍질하는 자극제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배들의 조롱이 지금의 인기 개그맨 정형돈을 있게 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정형돈은 “핸들을 놓치지 않고 불법유턴 없이 뺑소니 없이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것이 청춘들이 가야 할 길이 아닐까”라면서 “정 힘들 때는 브레이크 한두 번 정도 밟아도 되지만 결코 쉬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한계를 느낀 적은 없다”면서 “스스로가 한계라고 생각하는 순간 초라해지기 때문에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한계라고 생각 안 하는 것이 좋다”고도 말했다.

또 자신의 10년 뒤 모습에 대해 “궁금하지 않다. 내일이 궁금하고, 오늘 내일을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 개그맨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