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인혜는 지난달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이 낳은 핫한 스타였다.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영화제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레드카펫에서 여자 스타들이 입는 드레스는 늘 엄청난 이슈를 모은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평소보다 더욱 과감한 의상을 주로 선보이기 때문. 이런 까닭에 ‘트렌드 시상식’을 지향하는 ‘2011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이하 SIA)’ 레드카펫은 시작 전부터 어떤 패션이 나올지 관심의 대상이 됐다.

3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는 배우 차예련, 김민준, 방송인 박영린의 사회로 국내 최대 스타일 시상식 ‘2011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이하 SIA)’가 진행됐다.

시상식에 앞서 이날 저녁 8시부터 현장에는 레드카펫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패션브랜드 마케터 오제형 등이 레드카펫 인터뷰를 담당했다.

이번 시상식 레드카펫에는 오인혜를 잇는 파격적인 노출 의상 스타는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 그렇지만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이들이 꽤 보여 주목 받았다.

가장 먼저 ‘TV 방자전’ 여주인공 이은우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감히 노출, 청순함과 섹시미를 동시에 드러내는 전략을 택했다. 걸을 때마다 허벅지가 살짝 보이는 블랙 드레스를 입어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상큼한 매력의 소유자 남규리 역시 가슴을 강조한 살구빛 드레스로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다.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단번에 뒤엎을 만큼 절정의 섹시미를 보여줬다. 목선부터 가슴 아래 부분으로 이어지는 스팽글 장식은 여성미를 더하는 장치가 됐다.

또 공현주는 반전 드레스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앞에서 보면 우아한 디자인이지만 등 부분에선 아래로 깊게 파여 있어 보는 재미를 줬다.

그런가 하면 조여정은 많은 노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혹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비즈 장식이 인상적인 원 숄더 드레스로 단아함을 강조했다. 패셔니스타다운 당당한 에티튜드로 여배우만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 외에도 이날 레드카펫에는 그간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타임리스 패셔니스타 고소영을 비롯해 차승원, 조여정, 소녀시대, 박재범, 서인영, 박시후, 정재형, 연정훈, 이영아, 신세경, 남규리, 박정현, 김수현, 지성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SIA'는 한 해 동안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을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 'SIA' 사무국 사전 리서치를 바탕으로 선정된 50인의 스타일 아이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일반인 및 선정위원 투표를 통해 본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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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