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축구의 미래는 러시아에 있다".
지난 여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로 이적하면서 연봉킹에 등극한 사뮈엘 에투(30)가 꺼낸 얘기다. 에투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에투가 동토(凍土)의 나라 러시아에 축구의 미래가 있다고 밝힌 것은 자신이 직접 비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에투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러시아로 이적하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직접 경험하니 축구의 미래는 러시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18 월드컵까지 개최되면 러시아 축구의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에투는 소속팀 안지의 막대한 투자에도 호감을 내비쳤다. 러시아판 첼시를 만들어낸 슐레이만 케리모프 안지 회장에 대한 찬사였다. 에투는 "그는 빅 클럽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와 함께 내가 그 중심이라고 얘기했다. 내가 안지에서 도전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투는 자신이 전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많은 주급 33만 유로(약 5억 원)를 받는 것에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급여를 받고 싶어 한다. 그 누구도 적은 돈을 위해 일하고 싶지 않는다. 안지는 내가 가진 재능에 걸맞는 돈을 지불하고 있고, 나는 그 가치를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