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유럽 진출을 꿈꿨다. K-리그 유스팀을 박차고 나온 것도 큰 꿈 때문이었다. 앞선 선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견뎌냈다. 소년은 드디어 자신의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제2의 손흥민' 김병연(17)이 오스트리아 1부리그 카펜베르크에 진출했다. 내년에는 프로계약도 맺게 된다. 손흥민(19·함부르크)의 뒤를 잊게 됐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이끄는 춘천유소년FC 제2호 해외진출이다.
김병연은 손흥민과 같은 춘천 부안초교를 나왔다. 축구 명문 경신중을 졸업하고 성남의 유스팀인 풍생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1년만에 풍생고에서 나왔다. 손흥민과 함께 손 감독의 아래에서 기본기를 갈고 닦았다.
당초 김병연의 목적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5월 함부르크 유소년팀과 상파울리(독일 2부리그)에서 입단테스트를 받아 합격점을 받았다. 중앙 수비수는 물론이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김병연을 잡기 위해 상파울리가 계약서를 들고 찾아왔다. 김병연도 자신의 미래 가치를 보고 상파울리행을 선택했다. 유소년 시스템과 경쟁 구도를 봤을 때 상파울리가 유리했다. 하지만 끝내 김병연의 상파울리행은 좌절됐다. 비자가 발목을 잡았다. 18세 이하 선수가 독일에서 뛰기 위해서는 부모도 함께 이주해야 한다. 춘천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병연의 부모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상파울리와의 계약이 지지부진했다. 프로계약이 되는 18세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오스트리아 카펜베르크에서 김병연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했다. 9월 김병연은 오스트리아로 날아가 테스트를 받았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에 비해 부모의 거주 여부가 자유롭다. 굳이 부모가 오스트리아로 가지 않아도 됐다. 독일에서 통하던 기량이었다. 카펜베르크는 김병연의 기량에 반했다. 그 자리에서 계약을 맺었다. 일단은 유소년 계약이었다. 손흥민도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유소년 계약을 맺었다. 10월 한국으로 온 카펜베르크 단장은 김병연이 18세가 되는 4월 프로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찍었다.
김병연이 뛰고 있는 카펜베르크는 1919년 창단됐다. 1부와 2부를 오가는 구단이다. 리그 우승보다는 유망주를 육성해 독일에 파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 셀틱과 사우스햄턴에서 뛰고 있는 요스 후이벨트(네덜란드)나 루마니아 국가대표를 역임한 아드리안 센치등이 뛰었다. 현재 카펜베르크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1부리그)에 있다. 승점8(2승2무8패)로 최하위인 10위에 그치고 있다.
김병연의 성인 무대 데뷔는 프로계약을 맺는 뒤인 올 시즌 말이나 2012~2013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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