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환각제(LSD)가 자신의 지성이 열려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출처=http:

스티브 잡스가 '천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24일 미국에서 발간될 예정인 그의 공식 전기(傳記)는 그가 컴퓨터에 미쳤고 자신의 창의력을 확대하기 위해 온갖 실험을 해봤으며, 여기엔 환각제(LSD)도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잡스는 자신의 지성이 왜 그토록 열려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지를 구별하는 ‘동력’으로 LSD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이 책에서 “LSD는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내 생각을 보다 뚜렷하게 해줬다. 즉 돈을 벌기보다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사물들을 역사와 인간 의식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잡스는 사람들의 물질적 욕망을 어떻게 부추겨야 하는지를 알았다. 그는 소비자들이 단지 번득이고 감탄을 자아낼 뿐 아니라, 동시에 접근과 사용이 쉽고 자신들과 쉽사리 ‘하나’로 동화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공교롭게도, 이는 환각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환각제를 복용하면 매우 인위적이면서도 동시에 매우 실제적이라는 느낌, 최첨단 기술이면서 가장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느낌, 인간적이면서 동시에 신(神)적인 느낌, 즉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게 된다.

잡스는 바로 이런 마약 경험을 했다. 잡스는 LSD를 복용한 것은 자신이 일생에 행한 가장 중요한 두세 가지 일 중의 하나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한때 “자신의 일 중 몇몇은 아내를 포함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환각제를 복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이해 못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달 초 타임 매거진은 잡스의 LSD 복용 전력을 기사화하면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환각제 복용 경험은 꽤 오래 인간의 개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실로시빈(멕시코산 버섯에서 얻어지는 LSD 비슷한 환각제)을 경험한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개성이 변해 보다 개방적이 되고 호기심이 더 많아지고 지적 활동이 왕성해지고 더 창의적이 되며 이런 성격 변화는 약을 복용한 지 1년이 지나도 지속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잡스가 세상을 뒤흔든 비결 "제품 아닌 꿈과 희망을 팔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