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조, 팀 강, 다니엘 대 김, 산드라 오, 김윤진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계 배우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흔들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의 스티븐 연(28, 한국명: 연상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CBS의 인기 시트콤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을 통해 얼굴을 알린 스티븐 연은 ‘워킹데드’ 방송 이후 한국계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다.
스티븐 연은 한국 출생이지만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디트로이트에서 뷰티써플라이 스토어를 경영하는 연제홍씨의 아들로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이미 유명스타다.
칼라마주 칼리지 심리학과 재학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졸업 후 시카고에서 아시아계로 구성된 코미디 그룹 ‘스터 프라이데이 나이트(Stir Friday Night)’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본격적인 연기 공부를 한 뒤 배우로 데뷔했다.
2009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빅뱅 이론’에 출연하고 ‘베스트바이(Best Buy)’, ‘애플(Apple)’, ‘밀키웨이(Milky Way)’ 등 여러 편의 광고에도 얼굴을 비쳤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계기는 역시 케이블 AMC의 좀비 시리즈 ‘워킹 데드’를 통해서다.
스티븐 연은 시즌2 방영에 맞춰 샌디에고 코믹콘 2011에 참석해 드라마의 홍보에도 앞장선 바 있다.
좀비와 맞서 싸우는 한국계 미국인 청년 ‘글렌’ 역으로 출연 중인 연씨는 지난 여름 ‘샌디에고 코믹 콘 2011’에서 열렸던 ‘워킹 데드 패널’에 출연진들과 함께 참가했다.
이날 연씨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촬영장 에피소드로 아침저녁으로 진드기 점검을 철저히 한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재치를 발휘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연씨는 코믹콘 2011 홍보행사에 앞서 AMC방송이 제작한 시즌 2 홍보영상에 단독 출연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로버트 커크만의 그래픽 노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워킹 데드’는 좀비로 뒤덮이게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경찰관이 생존자들과 함께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매는 내용으로 남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고 시청률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