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8개월의 내전 끝에 사망한 가운데 나머지 가족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카다피에게는 부인 사피아와 7남 1녀가 있다. 이 중 일부는 이웃 국가로 도피했거나 이미 시민군과의 전투나 나토(NATO)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우선 넷째 아들 무타심도 20일 시르테에서 시민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피의 처남이자 군 정보국장 압둘라 알사누시는 시민군 손에 잡혔다고 리비아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무타심은 카다피의 후계자로 거론됐었고 알사누시 역시 카다피의 오른팔로 통했던 인물이다.
부인 사피아는 딸 아이샤, 장남 무함마드와 다섯째 아들 한니발을 데리고 지난 8월 29일 알제리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가 아닌 제3국으로 갔을 수도 있지만 당시 아이샤가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알제리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카다피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였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축구선수 출신 셋째 아들 알사디는 리비아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여섯째 아들 사이프 알아랍은 지난 6월 나토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특수여단을 이끌던 일곱째 아들 카미스 역시 지난 8월 트리폴리 함락 과정에서 시민군과 교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이밖에 카다피에게는 입양한 딸 '한나'가 있었지만 생후 6개월이던 1986년 미군의 트리폴리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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