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을 하실 때는 공을 끝까지 보고 가볍게 갖다댄다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너무 힘을 주면 좋지 않아요. 와아. 잘 하시네요."
8일 대구동도중학교.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세 그룹으로 나뉜 사람들의 등에는 하나같이 'Messi(메시)' 'Ronaldo(호날두)' 'Beckham(베컴)' 등 유명 선수들의 이름이 찍혀있었다. 이들의 초롱초롱한 눈 앞에는 푸른 유니폼을 갖춰입은 세 선수가 서있었다. 대구에서 뛰고있는 강 용 최호정 이광진이었다. 이들 3명은 '메시' '호날두' '베컴' 등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가 지역내 O2 로렌스 클럽을 방문해 가진 10월 첫번째 '찾아가는 축구클리닉' 행사였다.
대구는 지역내에 수백개의 조기축구회와 수만명의 회원들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들은 주말에만 누릴 수 있는 아침 꿀잠도 마다하고 축구를 하러 달려온다. 축구 사랑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대구에게는 매력적인 잠재고객이다. 관중 유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판이었다. 지난해 11월 축구클리닉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기대감은 컸다. 회원들의 환영도 대단했다. 음식도 싸와서 함께 나누어 먹을 정도였다. 모두 다 축구장으로 올것만 같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회원들은 대부분 직접 공차는 것을 좋아하지 축구를 보는 것에는 영 흥미가 없었다. 아침에 공을 차고 피곤하다며 침대로 직행했다. 축구클리닉도 두어번하다가 흐지부지됐다.
다시 축구클리닉을 하자고 나선 사람은 김재하 대구 사장이었다. 올해 부임한 김 사장은 당장 효과가 없다고 포기하면 안된다며 꾸준함을 강조했다. 4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한달에 두번꼴로 축구클리닉을 열었다. 꾸준히 하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대구 지역내 조기축구회에서 찾아와달라는 전화가 몰려왔다. 감동적인 일도 있었다. 6월25일 폭우 속에서 열린 성남과의 홈경기였다. 이전에 축구클리닉에 참가한 산격1동 대산 체육관 조기축구회가 관중석에 대형천막을 치고 응원을 했다. 축구클리닉에 참가한 뒤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의 수도 꾸준히 늘었다.
축구클리닉을 꾸준히 하도록 만든 김 사장은 "시민구단의 해법은 지역 밀착 밖에 없다. 당장 효과가 나지않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 한가지일에 매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송혜교, 누드톤 하의실종 의상...'몰라보게 날씬해져'
▲ 이다해, 딱붙는 옷에 드러난 '명품골반' 헉!
▲ 이세창 아내 김지연 "미코 대회 후 이병헌과 루머..."
▲ 한인배우 손형민, 성폭행 혐의 수감중 동료살해까지…
▲ '파격노출' 오인혜, 외국서도 '아찔 드레스'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