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워(Austin Powers: International Man of Mystery)'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던 한국계 배우 조셉 손(한국명: 손형민·40)이 복역 중인 형무소에서 감방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1977년 개봉된 이 영화에서 악당 '닥터 이블'의 수제자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었다.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종신형을 선고받은 손씨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와스코 형무소에 수감돼 있다.

손씨는 역시 성범죄로 2년형을 선고받고 함께 복역 중인 동료죄수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교정당국은 이 죄수가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사체로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조사결과 자살이 아닌 타살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죄수는 50대 초반으로 손씨와 같은 감방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던 중 참변을 당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인 손씨는 지난 1990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서 라틴계 공범과 함께 귀가 중인 여성을 납치,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손씨는 이 여성이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불구, 장전된 총알을 세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집단 성폭행 후엔 이 여성의 팬티를 벗겨 눈을 가린 다음 알몸으로 거리로 내몰고는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