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집중 호우시 하수 처리가 되지 않은 빗물·오수가 그대로 한강에 흘러가지 않도록 한강 지천 3곳에 32만t짜리 저류조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 3개 한강 지천 8개 유역에 32만t 규모의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저류조'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CSOs(Combined Sewer Over flow)는 폭우 때문에 하수관거에서 그대로 하천으로 넘쳐나가는 오수를 말한다. 그동안 서울 중랑, 탄천 등 4개 물재생센터의 총 시설용량(하루 581㎥)을 넘기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 하수관 범람을 막기 위해 오수를 그냥 하천으로 흘려보냈다. 특히 총 1만291㎞에 이르는 서울시 하수관거의 86%(8820㎞)는 '합류식 하수관거'이기 때문에 빗물이 각 가정의 분뇨와 섞인 상태였다. 서울시는 폭우시 발생하는 CSOs가 한강 수질오염물질의 70%를 차지한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가 설치하는 CSOs 저류조는 오수를 나중에 물재생센터에서 처리한 다음 방류할 수 있도록 넘친 빗물을 일단 저장하는 역할이다. 서울시는 이미 가양, 새말 유수지는 시범사업으로 지난해부터 1만t짜리 저류조 공사에 들어갔다. 추후 응봉, 휘경, 탄천에 16만t, 잠실과 신도림, 양평에 15만t짜리 저류조를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물관리기획관은 "CSOs 저류조 설치사업으로 2020년까지 행주지점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을 4.1PPM까지 개선하겠다"며 "호우시에는 방재 역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력 2011.10.0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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