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9월 30일을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롯데 선수 시절 등번호였던 11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
장병수 롯데 사장은 15일 故 최동원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조문했다. 장 사장은 영정에 헌화한 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장 사장은 "고인은 롯데의 영원한 투수이고 영원한 에이스"라며 "9월 3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고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하고 롯데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특별 제작해 전광판에 상영한다. 장 사장은 "앞으로 보름 여의 시간 동안 구단에서 팬들의 의견을 듣고 최선을 다해 행사 내용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고인이 선수 생활 마지막을 롯데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롯데가 낳은 불세출의 투수이자 영웅"이라며 "특히 84년 한국 시리즈에서 4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이끈 것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어 "최동원 선수가 불굴의 투지로 공을 던지던 모습이 개인적으로 아직도 생생하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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