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DB

서울에서 소위 '물 좋은' 근무지로 꼽히는 강남 지역 경찰서에 경찰대학과 간부후보생, 고시로 특채된 간부 출신 경찰관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어촌 지역 경찰서에는 간부 출신 경찰이 단 한 명도 근무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의 경우 경찰대 출신이 41명, 간부후보생 출신이 10명으로 전체 경찰관(685명)의 7.4%에 달했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평균 간부 출신 배치 비율(2.8%)의 2.5배에 달한다.

방배경찰서가 4.9%(17명), 수서경찰서가 4.6%(25명)로 2~3위였고, 서초서(3.53%), 송파서(3.3%)도 높은 수준이어서 간부 출신 경찰의 강남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경찰서의 경우 대형 강력 사건이 많이 발생해 승진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강원도의 고성·인제경찰서, 전남 완도경찰서, 경북 봉화경찰서, 경남 고성경찰서 등 5개 경찰서에는 간부 출신 경찰관이 단 한 명도 없고, 순경 출신 경찰관으로만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