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래드포드대 연구팀이 얼굴 온도와 표정의 변화를 감지해 거짓말을 가려내는 탐지기를 개발했다고 BBC가 13일 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산 우가일 교수는 "새로운 탐지기가 현재 쓰이는 거짓말 탐지기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거짓말 탐지기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뇌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얼굴 부위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조사 대상에게 질문을 한 다음 열 감지 카메라로 얼굴 온도 변화를 측정해 거짓말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특히 눈가와 볼 부분이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탐지기는 또 비디오카메라와 컴퓨터를 사용해 거짓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분석한다. 입술 깨물기, 코 찡그리기, 눈 깜빡이기 등 평소와 다른 얼굴 표정을 기계가 포착해 거짓말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4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0%의 정확도를 보였다"며 "앞으로 정확도가 90%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