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가 추석특집 베스트 오브 베스트 방송에서 감동 순위 1위로 임재범의 '여러분'을 꼽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나는 가수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임재범의 '여러분'을 1위로 꼽았으며, 2위 인순이의 '아버지', 3위 김건모의 '유 아 마이 레이디', 4위 조관우의 '하얀 나비' 5위 김조한의 '사랑하기 때문에' 무대를 선정했다.
1위에 오른 임재범의 '여러분'은 당시 거의 모든 관객들을 울리고 방송 후 엄청난 파장을 낳은 무대로, 임재범 신드롬의 절정기를 장식했다. 임재범 특유의 포효하는 창법과 노래 중 '내가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라는 내레이션은 큰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인순이가 등장과 함께 1위에 오르게 했던 '아버지' 무대도 당시 상당수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인순이는 이 무대에서 자전적인 가사와 압도적인 무대 매너로 '한국의 디바'임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재도전 논란 후 김건모가 선보인 '유 아 마이 레이디' 무대는 3위에 올랐다. 부담감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건모는 당시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로 큰 화제를 낳은 바있다. 늘 여유롭던 그가 떨리는 손으로 노래하는 장면은 아직도 '나는 가수다'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아있다.
조관우는 "눈을 감고 달라"며 '하얀 나비'를 부르고, 한국적 음악과 아름다운 자신의 목소리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는 팔세토 창법의 조관우 보이스를 가장 잘 살린 무대로 평가받았다.
김조한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부르며, 아버지의 사연을 공개해 감동을 더해 절절함을 더해 5위에 올랐다. 그는 "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셨을 때, 병원에서 '산타루치아'를 부르면 주위 간호사와 환자분들이 참 좋아했었다.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좋아했었다. 바쁘셔서 음악 못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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