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트팀인‘팀 코리아’가 지난달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아메리카 컵 월드시리즈 1차 대회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60년 전통의 요트대회 아메리카 컵(America's cup)이 10일(현지시각)부터 영국 플리머스에서 월드시리즈 2차 대회를 연다. 월드시리즈는 3~4년 주기로 요트 챔피언을 뽑는 아메리카 컵의 예선 격 대회다. 한국 요트팀으로는 처음으로 아메리카 컵에 도전한 '팀 코리아'도 이번 대회에 참가해 오라클(미국), 에미리츠 팀(뉴질랜드), 아르테미스(스웨덴) 등 세계 최강 요트팀들과 경합을 벌인다.

아메리카 컵은 1851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돛과 바람만으로 섬 한 바퀴를 가장 빨리 돈 팀에게 '헌드레드 기니'라는 우승컵을 주는 경주였다. 하지만 1회 대회에서 단 한 팀 출전한 미국이 14팀이나 참가한 영국을 꺾고 우승하자, 우승컵 이름이 아예 '아메리카 컵'으로 바뀌었다.

아메리카 컵은 2년여 동안 세계 각국을 돌며 6~9차례 예선(월드시리즈)을 치른다. 제작비가 100억원도 넘게 든다는 요트들이 하얀 돛 하나로 시속 35㎞ 이상의 속력을 내 '바다 위의 F1(포뮬러 원)'이라 불린다. 예선을 참가했던 팀들은 월드시리즈를 모두 마친 뒤 '도전자 선발전(루이비통컵)'을 치른다. 여기서 우승하면 지난 시즌 우승팀과 '아메리카 컵'을 놓고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

한국의 '팀 코리아'는 지난달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 대회에서 9개 팀 중에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10일 스피드 테스트를 시작으로 14일부터 본격적인 일대일 레이스를 시작한다. 팀 코리아 김동영 대표는 "우리 팀은 4번이나 아메리카 컵을 차지했던 러셀 쿠츠가 이끄는 오라클을 처음 출전한 1차 대회에서 이겼다"며 "조금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